02 · 사람
이 마당에서 만나는 방식
마당이 유튜브라면, 여기서 만나 함께 지내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고, 진행자의 자리와 다양성을 품는 방식을 나눕니다.
함께한 기간 — 합류 연차 (명)
올해 새로 온 분부터 8년째 함께하는 분까지 섞여 있고, 각자의 거리로 지냅니다. 2026년 신규 16명은 역대 최대입니다.
신청에서 등록까지 (명)
신청 71 → 방문 35 → 등록 26. 한 번 오면 74%가 남습니다. 문턱을 넘기는 게 관건입니다.
진행자의 자리 — 역할과 관계
필요할 때만 ‘목사’라고 불러주시고, 동환님·선생님 등 다양한 호칭을 환영합니다. 제가 하는 일은 다음과 같아요.
신학 커뮤니케이터
신학·신앙 큐레이터 (설교)
기획·운영 팀장
리추얼 기획·진행자
어떻게 만나고 싶은가
갑을 관계로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역할과 기능으로 구분해 만나고, 우정과 상호 배움의 관계이길 바랍니다. 기존 교회의 목사처럼 장례·의례 같은 반복 행위로 채우기보다, 서로 생산적인 시너지를 내는 커뮤니티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길섶은 개별 돌봄을 목회자가 전담하는 구조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구조를 지향하길 제안합니다. 전통 교회의 위계적 돌봄보다, 상호적·수평적 의존과 돌봄이 지속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속가능성 — 함께 이해해주면 좋을 것
현재 길섶에서 받는 급여는 월 80만 원이고, 보험료도 교회와 개인이 50%씩 부담합니다. 앞으로도 이 급여에서 크게 변동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길게 봐도 100만 원 안팎으로 생각하고 있고, 신학을 하는 후배 목회자분들께도 종교 공동체 급여를 이 정도로 감안하고 N잡을 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족 돌봄을 위해 3년 안에 교회 밖 N잡을 늘리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예연·솜니움에서 사무국장·대표로 교회와 비슷한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업무가 가능할지는 매년 현황을 살펴보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여러 방향의 활동을 늘려가되, 가급적 길섶 모임의 일과 시너지가 나는 일을 먼저 찾아보려 합니다.
다양성과 교회
20~60의 다양한 나이대가 모이고 있고, 20~40세대의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여러 세대의 안목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꾸려지길 바랍니다.
지난 8년간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 갔습니다. 길섶은 특정 주제로 파이팅하며 함께 싸울 적을 세우는 방식을 취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분투를 나누며 적절히 팀을 맺는 쪽입니다. 제도화된 교회와 달리, 신학 자체가 다른 그라운드에서 합의를 보며, 참여자들이 유연하게 생성해가는 커뮤니티이길 바랍니다.
젠더
언제나 함께, 서로에게 배우며
- 퀴어인 분들이 지난 8년 중 3~4년 사이에 열 명 남짓 오갔고, 현재 그중 절반 정도의 분들이 길섶의 핵심 멤버입니다
- 한국 교회의 특수한 상황에서, 모든 의제가 동등하게 소중하지만 퀴어 주제에는 조금 더 관심을 가지려 합니다
- 퀴어 주제를 메인으로 하는 퀴어교회보다, 모두가 편하게 오고 가는 마당이 되는 방향으로 갑니다
정치 · 종교
어느 컬러든 편한 마당
- 어느 정당 색이든 함께할 수 있는 유연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 다만 특정 정당·지역·사람을 혐오하는 언행은 제제합니다
- 무종교·타종교인도 편히 오가는 마당 공간을 지향합니다